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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앤롤 vs 픽앤팝 (활용법, 효율성, 수비전략)

by rainbow12 2025. 6. 11.

픽앤롤과 픽앤팝 전술 비교 이미지: 활용법, 효율성, 수비전략을 코트 다이어그램과 함께 시각화한 농구 전술 인포그래픽

 

농구 전술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스크린을 활용한 2인 공격입니다. 그중에서도 ‘픽앤롤(Pick and Roll)’과 ‘픽앤팝(Pick and Pop)’은 공격의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이 두 전술은 비슷해 보이지만 움직임과 활용 방식, 그리고 수비에 대응하는 전략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픽앤롤과 픽앤팝의 구조, 전술적 효율성, 그리고 이에 대한 수비 전략까지 깊이 있게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픽앤롤: 가장 전통적인 2인 콤비 전술

픽앤롤은 농구 역사상 가장 널리 쓰이는 전술입니다. 간단하지만 강력하며, 볼 핸들러와 빅맨의 조화가 핵심인 전략입니다. 기본 구조는 빅맨이 수비를 막아주는 스크린을 걸고, 그 후 골밑으로 빠르게 롤(roll)인하여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리는 방식입니다. 이 전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실행 속도가 빠르며 다양한 옵션이 열린다는 점입니다. 롤 인한 빅맨에게 패스를 줄 수도 있고, 수비가 몰리면 킥아웃 패스를 통해 외곽 슛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수비가 헷갈릴 경우 볼 핸들러가 직접 슛이나 돌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NBA의 크리스 폴,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상대가 수비 스위치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거나, 헷지(hedge)와 리커버리(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특히 수비가 롤맨을 잘 봉쇄하면 볼 흐름이 끊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픽앤롤은 공격수가 순간적인 판단력과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전술적으로는 픽의 각도, 스크린을 거는 위치, 롤의 속도 등이 세밀하게 조정되어야 하며, 셋업이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공간을 좁히는 역효과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프코트 공격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범용성 있는 전략으로 꼽힙니다.

픽앤팝: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공격 옵션

픽앤팝은 픽앤롤과 유사하게 스크린을 사용하지만, 롤 대신 ‘팝(pop)’ 동작을 통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전략입니다. 빅맨이 스크린 후 외곽 2~3점 라인으로 움직이며 슛 찬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로 슈팅 능력이 있는 빅맨에게 최적화된 전술입니다. 픽앤팝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입니다. 수비가 롤을 대비하다가 외곽으로 빠지는 빅맨을 놓치기 쉽고, 이로 인해 코트 전체에 스페이싱이 만들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더 넓은 공격 옵션을 제공하며, 수비는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실책을 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크 노비츠키, 케빈 러브, 알 호포드 등은 이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선수들입니다. 픽앤팝은 특히 드롭백 수비(픽 이후 골밑으로 물러나는 방식)를 사용하는 수비에 강력합니다. 빅맨이 외곽에서 오픈 슛을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전술은 빠른 볼 회전과 결합되면 더욱 위력을 발휘하며, 속공이나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빅맨의 슈팅 정확도가 낮을 경우 전술 자체가 무력해질 수 있으며, 외곽으로 빠지는 만큼 리바운드 참여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수비가 ‘쇼 앤 리커버리(일시적으로 막고 빠르게 복귀)’에 능한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요즘 농구는 점점 ‘스페이싱’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픽앤팝 전술의 활용도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3점 슈터가 많은 팀일수록 효과가 배가됩니다.

수비 전략: 각 전술에 대한 대응법

픽앤롤과 픽앤팝에 대응하는 수비 전략은 전술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픽앤롤에 대해서는 스위치 수비, 헷지-리커버리, 드롭백 수비 등이 활용됩니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스위치는 간단하지만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으며, 헷지는 공격 템포를 늦추지만 체력 소모가 큽니다. 드롭백 수비는 상대가 슛 능력이 약할 경우 효과적이지만, 롤맨에게 공간을 줄 수 있어 위험합니다. 따라서 코치들은 선수의 속도, 신장, 포지션에 따라 다양한 수비 전술을 혼합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드류 할러데이와 같은 엘리트 수비수는 헷지와 트랩을 통해 볼 핸들러를 압박하면서도 롤맨을 놓치지 않는 밸런스를 유지합니다. 픽앤팝에 대해서는 ‘쇼 앤 리커버리’ 전략이 자주 사용됩니다. 이는 스크린 시 일시적으로 막고, 곧바로 본래 수비수로 돌아가는 방식으로, 외곽으로 빠지는 팝 옵션을 봉쇄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프리로테이션’, 즉 예상된 패스 방향을 미리 차단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수비는 결국 상황 인지 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입니다. 특히 NBA 같은 고속 경기에서는 단순한 전술 대응이 아닌, 상황마다 빠른 판단과 조직적인 수비 로테이션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픽앤롤과 픽앤팝을 잘 막기 위해서는 사전 훈련뿐만 아니라 실전에서의 응용 능력이 중요합니다.

 

픽앤롤과 픽앤팝은 농구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전술입니다. 두 전술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공격의 방향성과 수비 대응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팀 구성, 선수의 능력, 상대 수비 전략에 따라 두 전술의 선택과 운용은 달라져야 하며, 이를 얼마나 유기적으로 조합하느냐가 경기력의 차이를 만듭니다. 농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이 두 전술의 차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해보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