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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2025년 7월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과 일본의 두 차례 맞대결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한국은 시리즈 2연승을 거두며 아시아 농구 강국다운 면모를 다시금 보여주었고, 특히 이현중과 여준석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경기 결과는 물론 전술 흐름, 일본의 대응 방식까지 모두 짚어보며 이번 평가전이 우리 대표팀에게 남긴 과제를 분석해봅니다.

한국, 일본 상대로 2전 전승 – 2차전 84‑69 완승

2025년 7월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평가전 2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을 84‑69로 제압하며 시리즈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91‑77로 승리하며 외곽슛 18개를 터뜨리는 고감도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어진 2차전에서는 좀 더 단단한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경기를 장악했습니다.

이현중은 19득점 12리바운드에 3점슛 5개를 꽂아 넣으며 단연 경기 MVP급 활약을 펼쳤고, 여준석 역시 안정된 에너지와 속공 가담으로 전방위 지원을 펼쳤습니다. 김종규의 골밑 존재감과 이정현, 안영준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요 선수 활약 및 전술 리뷰

1. 이현중 – 완성형 포워드로 진화 중
이번 2차전에서 이현중은 단순한 슈터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와 스틸, 블록 등 전방위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일본 수비는 이현중을 막기 위해 하프코트 수비 시 더블팀까지 시도했지만, 그의 빠른 판단력과 볼 없는 움직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 여준석 – 트랜지션의 핵심 에너지
여준석은 전반에 자유투 득점을 포함해 꾸준히 공격에 가담했으며, 수비에서도 상대 빅맨을 상대로 강하게 몸싸움을 펼쳤습니다. 특히 속공 시 공을 들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장면에서는 대학무대에서 다져진 속도감과 피니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3. 김종규 – 골밑의 안정감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블록슛, 공격 리바운드, 덩크슛, 3점슛까지 책임진 김종규는 한동안 골밑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상대 센터에 비해 피지컬적으로 우위를 보이며 수비 리바운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4. 외곽 지원군 – 이정현, 안영준
이정현은 1·2차전 모두 외곽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여를 했고, 안영준은 속공 상황에서 유기상의 패스를 받아 빠른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트랜지션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전술 분석과 향후 과제

한국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빠른 트랜지션과 외곽슛 중심의 공격 운영을 확고히 하면서도, 골밑 수비와 압박 전술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농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의 스페이싱 농구에 맞서 수비 로테이션을 빠르게 가져간 점, 리바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바스 일본 감독 역시 “한국은 모두가 득점할 수 있는 팀이었다”라며 전력 차이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표팀에게도 과제가 남았습니다. 4쿼터 집중력 저하, 세트 오펜스 완성도의 문제, 특정 상황에서의 수비 커뮤니케이션 등은 향후 아시아컵이나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 2연전은 리빌딩 중인 대표팀에 있어 희망적인 시그널이었습니다. 이현중·여준석·김종규 등 중심축이 명확해졌고, 젊은 자원들의 조화 속에서 대표팀 농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팬 입장에서 봤을 때,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은 없었을 것입니다.

 

 

2025 하나은행배 한국 일본 농구 평가전 경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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